1900년 2월 17일 柳建鎬 외 2인이 玉川 趙德鄰(1658~1737)의 신원 회복과 자신의 상황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편지
1900년 2월 17일 柳建鎬(1826~1903) 외 2인이 玉川 趙德鄰(1658~1737)의 신원 회복과 자신의 상황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편지이다.
류건호는 옥천선생의 신원 회복으로 영남의 선비들이 모두 기뻐하고 그 후손들도 감사히 여기고 공경히 받드는 마음이라고 하였다. 이에 은전의 교지를 크게 내려 화려한 예를 거행하니 仁門의 화락한 뜻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하였다.
류건호, 柳述鎬와 柳淵穆은 상대방 집안과 대대로 교분을 맺은 중함을 생각해 보면 자리를 말아 빈석의 끝자락에 나아가야 하지만 늙어서 근력을 쓰기 어렵고, 젊은이는 잡된 일에 얽매여 뜻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다. 다만 보잘 것 없는 한 젊은이를 보내 형식만 갖추어 책임을 때우니 한 집처럼 지내며 서로 왕래하는 의리가 아니니 죄송하다고 하였다. 류건호 등은 상대방에게 大礼를 잘 행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편지를 마쳤다. 추록으로 枕澗亭에서 돈 2량을 보낸다고 하였다.
조덕린은 관작의 회복과 환수가 반복되었는데 이 편지에서 말하는 신원은 1899년 특명으로 복관된 때를 말한다.
발신자 류건호는 본관은 全州, 자는 彛執이고 호는 石下이다. 아버지는 柳致任(1805~1876)이다. 柳致明(1777~1861)의 문인이고 저서로는 『石下集』이 있다.
1차 작성자 : 김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