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1월 23일에 査下生 琴基一가 査丈인 朴齊淵(1807~1890)에게 쓴 안부 편지
1889년 1월 23일에 査下生 琴基一가 査丈인 朴齊淵(1807~1890)에게 쓴 안부 편지이다.
만나본 지 이미 3년이나 되어 그리운 마음이 간절하지만 아직까지 문안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인사하고, 喪事를 당한 날이 다가와 온갖 감회가 새롭고 슬픔을 이길 수 없는 터에 수신인의 손자가 찾아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안부를 듣게 된 감회를 전하고, 자신은 여전히 지내고 있지만 아들이 瘧疾로 7개월이 지나도록 고통 받고 있다는 소식과 達也 母子가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하였다. 한 번 찾아뵈어야 도리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였다. 흉년이 들었는데도 인심은 태연한 것이 이상하다고 하고, 수신인의 손자가 추운 날씨에 돌아가는데도 잡지 못해 부끄럽다고 인사하였다. 피봉이 있다.
발신인 琴基一의 자는 穉璧, 호는 樵隱, 본관은 奉化이다. 朴齊淵의 맏아들 左陽(1826~1872)의 셋째 사위인 琴錫南의 아버지이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부인은 의성김씨 漢壽의 딸로, 학봉 김성일의 후예이다. 1840년 문과에 급제했고,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