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4월 7일, 丁大玹이 朴齊淵에게 형의 입격을 사당에 고하는 의식에 초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8년 4월 7일, 丁大玹(1800년대)이 朴齊淵(1807~1890)에게 자신의 형이 입격하여 사당에 고하는 의식을 치르는 날짜를 알리고 왕림을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초여름 철에 상대의 체후가 강왕한지의 안부를 묻고 가족들도 고루 평안한지를 물었다. 어버이의 상중에 있는 자신은 家兄이 入格하여 옛 생각과 새 슬픔이 일이 있을 때마다 새롭다 하며, 告廟하려는 날짜를 13일로 정하였는데,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이 가벼워 노인의 起動에 해가 없을 것이니 혹 와 주실 수 있는지를 물었다. 직접 가서 여쭈어야 하지만 용무에 구애되어 그렇게 할 수 없는 사정을 말하고, 仲兄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대신 알린다고 하였다. 상주인 종형제 士賢은 근간에 병이 덜해졌으며 장례 날짜를 곧 택일할 것임을 알렸다.
발신인 丁大玹은 본관은 나주이다. 영주 茁浦(현재의 가흥동)에 거주하였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발신인의 이름 옆 여백의 '茁浦'라는 기록은 발신자의 거주를 적은 것으로 문집의 편차나 간찰의 성첩 등의 필요 때문에 후대에 追記한 것인 듯하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