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6월 27일, 朴鎬陽이 朴齊淵에게 추증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6년 6월 27일, 朴鎬陽(1851~1899)이 朴齊淵(1807~1890)에게 승품과 3대의 추증을 축하하고 자신은 가지 못하는 상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참판으로 陞品해 준 성은에 감사하며 三達尊[연치와 관작과 도덕]은 인세에 드문 것인데 일문에서 그런 성대한 일을 보게 되었고, 3대 추은의 영광은 지극한 효성에 유감이 없었기 때문으로 사대부 평생 독서의 결과가 여기에 이르러야 실제로 다 이루었다고 할 만하다며 치하하였다. 또 焚黃禮는 아마 가을에 곡식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행할 듯하다는 말씀은 형편상 마땅히 그럴 것으로 생각하다고 하였다.
族侄인 자신은 마땅히 뵙고 축하드려야 하나 지금까지 늦어진 것은 모진 더위와 괴이한 소동 때문일 뿐인데, 대감의 후덕한 이해를 믿지만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길 것을 두려워하고, 날씨가 서늘해지고 시끄러움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더위 속에 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부탁하였다.
발신인 박호양은 자는 成弼, 호는 月塘, 본관은 반남이다. 아버지는 朴世仁이고 생부는 朴齊臣이다. 1880년에 진사가 되었다. 저서로 『월당유고』가 있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발신인의 이름 옆 여백의 '筆坮 進士丈'라 한 글씨는 발신인의 거주지와 신분을 표시한 것으로, 후대에 문집이나 간찰집 등을 편집할 목적으로 자료를 분류하기 위하여 附記한 것인 듯하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