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1월 6일, 朴遇賢이 朴齊淵에게 방문을 약속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5년 1월 6일, 朴遇賢(1829~1907)이 朴齊淵(1807~1890)에게 자신이 귀양을 갔다 돌아왔으므로 찾아가 인사하겠다는 약속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집에 도착한 다음날 박제연의 손자를 만나 수 년 동안의 안부를 물어 알았다고 하였다. 이전의 편지에 답장도 못했는데 또 편지를 받으니 매우 감사하다고 하였다. 자신은 임금의 가없는 은혜로 다시 일월을 바라보게 되어 감사하기가 그지없다고 하였다. 더구나 전송할 때에 12년 떨어져 지내던 끝에 형제가 모여 살게 되었다 하고 상대방에게도 이런 감격스러운 때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지금부터는 고향의 산수를 떠나지 않고 여러 長老의 오랜 풍류를 그리워하며 지낼 것을 맹세한다 하고 조만간 나아가 뵐 것이라고 하였다.
발신인 박우현은 자가 穉文, 호는 錦坡, 본관은 고령으로 朴遇尙, 朴遇春의 아우이다. 경상북도 영주에 거주하였다. 187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부정자를 거쳐, 1871년에 사헌부 감찰을 지냈다. 1873년에 崔益鉉이 올린 흥선대원군의 정책비판 상소에 대해 유교적 가치관으로 논박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형 박우상은 흑산도에, 자신은 우이도에서 12년간 귀양살이를 하였다. 저서로 과 『금파유집』이 있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2008.4.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