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9월 14일, 柳道龜가 朴齊淵에게 손자를 상경시킬 것을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85년 9월 14일, 柳道龜(1844~1932)가 무섬의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조정의 소식을 전하고 상대방의 승진과 관련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손자를 상경시킬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먼저, 향촌에 있을 때 끝내 한 번 인사드리지 못하고 멀리서 가을날의 그리운 심정을 말하였다. 박제연의 안부와 손자 형제의 안부를 물었다. 甥侄인 자신은 7월 20일 경에 성안으로 들어와 지내고 있으며 막내 동생의 과거시험 결과는 좋지 못해 어제 고향으로 돌려보낸 사실을 말하고 객지에서 헤어지는 형제의 감정과 먼 길을 가는 아우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雲峴(흥선대원군)이 청나라에서 돌아온 후로 임금으로부터 飭敎가 있고 관원 및 사족과 평민 어느 누구도 아홉 公事에서는 출입할 수 없고 또한 조정에서 儀節을 마련하여 들이라고 한 소식을 전하였다.
내년이 박제연의 팔순임을 말하며 기뻐하였다. 승진에 관해서는 박제연의 손자가 올라온 뒤에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며 섣달 중에 올려 보낼 것을 희망하였다.
발신인 류도귀는 자는 齡叟, 본관은 풍산이다. 1873년에 생원이 되었다. 아버지 柳進璜이 박제연의 매부이니 류도귀는 박제연에게 생질이 된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