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10월 13일, 服中에 있는 査下生 柳淵立(1852~1886)이 査丈 朴齊淵(1807~1890)에게 쓴 편지
1879년 10월 13일, 服中에 있는 査下生 柳淵立(1852~1886)이 査丈 朴齊淵(1807~1890)에게 쓴 편지이다.
서두를 '稽顙'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아 발신인이 服中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신인의 가르침을 충분히 받지도 못하고 돌아온 사실에 대하여 아직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밝히며 몇 달이 지난 다음의 안부를 물으며, 수신인의 손자와 자신의 누이의 안부를 물었다. 이로 보아 자신의 누이가 수신인의 손자와 혼인한 관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어 偏母와 叔父가 큰 탈 없이 지내시며, 服中에 있는 자신은 애통함이 더욱 깊지만 바쁘게 지내느라 안정할 겨를이 없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누이가 친정에 올 때가 되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을 보아 내년 가을쯤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하였다. 자신의 숙부가 鍾陵에 성묘하러 갈 계획이었으나 가지 못하였다고 알리고, 수신인의 손자를 이번에는 붙잡지 못하고 보냈으니 다음을 기약한다고 하였다. 피봉이 있다.
여기서 수신인의 손자란 박제연의 둘째 손자인 勝圭(1864~1923)을 이르는 것으로, 柳淵立(1852~1886)은 승규의 장인인 柳應鎬의 장남이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剡溪[수도리, 무섬마을]에 거주하였다. 1840년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全州柳氏大同譜』, 2004.,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