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2월 12일, 査下生 申斗錫이 영주 섬계[무섬마을]에 사는 査丈 朴齊淵(1807~1890)에게 쓴 답장 편지
1877년 2월 12일, 査下生 申斗錫이 영주 섬계[무섬마을]에 사는 査丈 朴齊淵(1807~1890)에게 쓴 답장 편지이다.
해가 바뀌고 나서 사람이 온 편에 편지를 받고 수신인이 잘 있으며, 자신의 며느리도 잘 지낸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위로된다는 감회를 전하였다. 며느리가 친정에 가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어 자신은 관에서 독촉을 나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 감내하기 어려운 상태로 명을 기다릴 뿐이라고 탄식하였다. 또 어린 손자가 천연두에 걸렸으나 거의 잘 넘기고 있는 중이지만 걱정이 깊어 忌日도 잘 넘기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였다. 壽學은 기질이 잔약하여 학습은 그치지 않고 있지만 진취할 가망이 별로 없다고 탄식하고, 현재 사람들은 浮黃이 들어 곧 모두 죽을 지경이라며 당시 흉년이 들어 어려운 상황임을 토로하였다. 海物이 갈수록 값이 올라 많이 보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였다.
발급자 신두석의 본관은 寧越로, 박제연의 맏아들 左陽(1826~1872)의 사위인 申泰昇의 아버지이다. 수급자 박제연의 字는 聖源, 號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어머니는 안동권씨이고, 부인은 의성김씨의 鶴峯 金誠一(1538∼1593)의 후예이다. 1840년 문과 급제했고,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역임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