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년 12월 11일, 琴基萬이 朴齊淵에게 달력을 선물받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75년 12월 11일, 봉화군 상운면 文村里에 거주하고 있는 琴基萬(1830~1883)이 사돈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금기만의 아우 琴基一의 며느리가 박제연의 손녀이다.
먼저 자신의 조카가 돌아왔을 때 연구와 교육에 몰두한 상대방의 안부를 알았음을 전하고 자신도 무섬마을로 가 배우고 싶은 심정을 말하였다. 이어 받은 편지로 상대방 집안의 모든 사람이 편안한 줄 알아 안심됨을 말하였다.
査下生인 자신은 형제와 가족이 전염병 때문에 흩어져 있고 돌아오지 못한 상황임을 알렸다. 시집온 상대방의 손녀의 편지를 받아 어른을 잘 모시고 있음을 알았고 보고 싶은 심정을 말하였다. 조카가 노둔한 자질로 과한 칭찬을 받아 부끄럽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달력을 보내주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내년 봄에 찾아갈 계획을 말하였다. 추록으로 대추 1말을 보낸다고 하였다.
종이 뒷면에 안동향회청 통문의 일부가 적혀 있는데 본 서간과 연관성이 없으며 이전의 종이를 다시 사용한 흔적이다.
발신인 琴基萬은 자가 穉璋, 호는 菊隱, 본관은 봉화이다. 봉화군 상운면 문촌리에 거주하였다. 저서로 『국은집』이 있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