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 2월 25일, 安廷佐가 朴齊淵에게 축하연에 초대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9년 2월 25일에 廣川의 安廷佐(1792~?)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자신이 첨지중추부사로 加資된 것에 대한 축하연에 초대하는 내용이다.
봄이 한참인 이때 수신자의 안부가 어떤지, 아랫사람들도 모두 잘 지내는 그리운 마음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발신인은 나이만 빨리 먹어 못난 모습인데 분수에 넘치는 恩典이 더해서 常調가 아닌데도, 두 번이나 대궐에 들어갔었고 한번 肅拜하고 돌아왔다며 감격에 넘치는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 年少輩들이 다음 달 10일에 이에 대한 祝賀宴을 베푼다 하니 우리 벗들이 늘그막에 함께 모일 좋은 기회라고 하며 모든 것을 제쳐두시고 왕림하여 묵은 회포를 펼칠 수 있기를 천만번 바란다고 초대하고 있다. 눈이 어지러워 불러서 쓰게 하였다고 말미에 적으면서 마무리 하고 있다.
편지에 나오는 '常調'라는 일반적인 경로로 관직에 조용되는 일을 가리킨다. 또한'脩門'이란 楚나라 도읍지의 성문 이름으로, 보통 都城의 문을 말한다.
발신인 안정좌는 본관은 순흥, 자는 汝翼, 호는 龍隱이다. 1809년 사마시에 합격하였음이 『영주영풍향토지』에 실려 있고 과거 합격 60주년을 맞아 잔치를 열었던 기록인 「安僉樞回榜宴序」가 『素軒集』(權人夏의 문집)에 실려 있음으로 보아 첨지중추부사 가자와 과거 합격 60주년 축하연을 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 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朴承旨라고 쓰고 있어 당시 박제연의 직함을 짐작할 수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2008.4.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