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윤4월 1일, 朴明壽가 朴齊淵에게 정3품 좌통례에 陞資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8년 윤4월 1일에 朴明壽(1823~1882)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朴齊淵이 정3품 좌통례에 陞資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陞資 소식을 듣고 축하 편지를 쓴 후, 막 서울로 가서 뵈려 하였는데 도중에 귀향하셨다 하였고, 다시 무섬의 본댁으로 인사를 가려 하였으나 마침 병이 나서 결국 나아가 뵙지 못하였다는 경과를 설명하고, 도리와 인정이 아니라며 미안해하였다. 또한 이번의 慶事는 우리 집안 수백 년 만에 처음 있는 영광이며, 앞으로 그 영광이 비단 令公의 玉貫子와 붉은 관대에 그칠 뿐 아닐 것이라는 기대와 치하를 전하였다. 이어서 자신은 근래 아무런 의미도 없이 지내다가 공연히 병만 얻게 되었다 하며, 일간 나아가 안부를 여쭈려고 생각 하고 있지만 병으로 신음하느라 마음같이 하지 못하여 송구스럽다고 하였다. 마침 인편이 있어 급하게 써서 올리느라 나머지는 조만간 뵙고 다 아뢰겠다고 맺었다.
발신인 朴明壽는 본관이 潘南, 자는 道年, 호는 菊泉이다. 1870년(고종 7)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전적,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을 지냈다. 저서에 『菊泉遺稿』가 있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편지 말미 여백의 '德岩 正言丈[덕암의 정언 어른]'이라 한 기록은 발신인의 신상에 대한 일종의 메모로, 후대에 문집의 편차나 간찰의 성첩 등 분류상의 필요 때문에 追記한 것인 듯하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