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김우흠(金宇欽) 서간(書簡)
1867년 6월 9일 金宇欽이 성명 미상의 수신인에게 보낸 문안 편지이다.
며칠 전에 尺文을 올린 것은 이미 책상에 전해졌는데, 돌아온 종이 전하기로는 초상이 나서 번거로워서 회답을 받지 못했다고 하던데, 어떤 관계의 초상을 당했는지 살펴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놀라고 염려하는 정성은 글로 다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요사이 기체후에 별고가 없으신지 묻고 자제가 어른 모시고 잘 지내는지, 관청의 여러 사람들도 잘 지내는지 물었다.
자신은 형제간에 별 일 없는데, 이달 초4일에 막내아우를 잃었다고 하면서, 팔순 노인을 모시고 형제를 잃어 찢어지는 슬픔이 다만 늙어가면서 쓸쓸한 통한 만이 아니라고 하였다. 초종을 겨우 마치자니 요즘 지정간의 통박한 슬픔이 어떻겠는가고 하면서, 그저 안부를 묻는 인사를 차릴 겨를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사정은 먼저 문안 인편에 말씀드린 것이 아니므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다시 아뢰니 하량하십사고 하였다.
발신인 金宇欽의 본관은 풍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