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10월 19일, 姜必臣이 朴齊淵에게 아들의 근황과 水災를 입은 고향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56년 10월 19일 姜必臣이 사돈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안부 편지이다.
상대방은 이 때 泮村에서 正言을 지내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들이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서울 내왕을 하느라 고생이 심하다 하고, 상대의 고향 본가에서 수재를 입어 田地가 모래에 埋沒된 것을 걱정하는 내용이다.
먼저 지난여름에 보내준 서찰에 대하여 아직까지 감사하다 하며 근래 서리가 내리는 추위에 객지에서 지내는 안부가 어떤지 묻고 있다. 자신은 전날의 모습 그대로라 달리 전할 말이 없으나, 아들이 서울에 머문 지 한 달인데 아직까지 旅毒이 풀리지 않은 데다 감기까지 더쳐 고생이 심하다고 하였다. 그런 상태로 또 이번에 돌아오겠다고 하니 병들어 먼 길을 말 위에서 시달리는 고생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또 본가의 안부는 연이어 듣고 있는지 물으며, 전해들은 바로 水害를 입어 모래에 매몰된 전지가 많다고 하니 걱정스럽다는 심사를 전하였다. 외손자, 곧 상대의 손자인 勝喬 남매가 탈 없이 건강한 것만이 다행인데 말[馬]이 없어 가보지는 못하고 탄식만 하고 있다고 하였다.
추신에 익은 대추 3되를 보낸다고 하며 물건이 약소하여 부끄럽다는 겸사를 덧붙였다.
발신인 姜必臣은 박제연의 맏아들 朴左陽의 장인이다. 봉화 法田에 살았다. 좌양의 配位인 姜必臣의 딸은 1848년 6월에 이미 세상을 떠난 뒤이므로 다만 외손자 남매의 안부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편지 내용 중에서 건강이 걱정스럽다고 한 아들은 姜世奎(1809~1861)이다. 자는 而瑞, 호는 負誤齋이다. 1853년(철종 4) 문과에 급제하여 校理를 지냈다. 박제연의 맏아들 좌양의 처남이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