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2월 27일, 申斗錫이 朴左陽에게 만남을 기약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5년 2월 27일 申斗錫이 사돈 朴左陽(1826~1872)에게 보낸 편지이다.
무섬의 처가에 머물다가 돌아온 아들 편에 사돈의 서찰을 받고 되풀이하여 읽었더니 종이에 보풀이 생겼다고 하며, 서찰을 받은 지 여러 날이 지났는데 어르신은 평안하시며 어른을 모시는 형제분도 잘 지내는지 묻고, 먼 길의 여독으로 조금 앓는 것은 이치상 당연한 것이니, 곧 완전하게 회복되기를 빈다고 하였다. 자신의 며느리는 어른의 보호 아래 잘 지낸다니 매우 위안이 되면서 다행이라 하였다.
科擧 소식은 이미 들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낙막한 지경이 되지는 않았는지를 묻고, 자신은 남쪽으로 과거보러 갔다 오느라 심신을 소모하고 돌아와 오래도록 신음하며 앓는 중인데 자신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누구를 허물하고 탓할 수 없다고 하였다.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 생각을 하고 있지만 병 때문에 어려우니, 이후에 틈을 타서 나아가 뵐 계획이나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발신인 申斗錫은 본관이 寧越이다. 朴齊淵의 맏아들 左陽의 사돈이다.
수신인 박좌양은 자가 士明으로 吾軒 朴齊淵(1807~1890)의 맏아들이다. 맏딸이 申斗錫의 아들인 泰昇(字는 宅休)과 혼인하였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