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년 1월 23일, 權錫元이 朴齊淵에게 객지 생활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2년 1월 23일 權錫元(1798~1871)이 朴齊淵에게 보낸 안부 편지로 오랜 한양 생활의 고생을 위로하고, 봄 會試 때 아들이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게 될 것이라며 부탁의 마음을 담고 있다.
새해가 되어도 안부가 아득하다고 하며, 발신인은 늙고 게을러 만사를 잊은 듯이 지내고 있어 소식을 전하지 못하여, 수신인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며 자신은 스스로 반성할 일이라고 오랜 적조함에 대한 변명을 하며 정초의 안부를 묻고 혹시 근래에 화려한 직함을 받았는지도 묻고 있다. 수신인이 한양에서 벼슬살이한지가 이미 오래되니 그 辛酸함을 알만 하다고 위로하며, 그런 고충이 영광으로 돌아오는 것이 벗으로서의 수신인에게 바라던 바가 아니겠냐고 위로와 치하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발신인은 외로이 나이만 먹어가니 百感이 교차한다고 하며 再從叔이 지난해 세상을 떠났고, 이번 달 19일에 再從兄이 또 세상을 떠나 늘그막에 의지할 곳은 없이 더욱 적막하고, 병만 깊어져 파리하게 뼈만 남은 형상이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다. 봄에 會試가 있다면 자신의 아들이 나아가서 뵙게 될 것인데 그 역시 미리 기필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
발신인 權錫元은 본관은 안동, 자는 孟善, 호는 密窩이다.
수신인 朴齊淵(1807~1890)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