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년 4월 20일, 李敦榮이 朴齊淵에게 관료 생활의 안부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
1862년 4월 20일, 李敦榮(1801~?)이 朴齊淵(1807~1890)에게 관료 생활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더위가 시작되는 때에 상대의 벼슬사는 생활이 평안한지 묻고, 자신은 公務가 중하고 어려운 데다 사사로운 근심까지 겹쳐 괴롭기만 한 상황을 전하였다. 이돈영은 경상 감사를 지내고 있었고 박제연은 사헌부 장령을 지내고 있었다. 봉투에 "正言"이라 기록된 것은 이전 관직으로 기억하고 있어서인 것으로 보인다.
본 서간은 『嶺下帖』라는 책 표지 이면에 붙어 있다.
발신인 李敦榮은 자는 允若, 시호는 文貞, 본관은 전주이다. 서울에 거주하였다. 1827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1862년에 경상 감사를 지낸 후 1864년 호조 판서를 지내고 봉조하가 되어 기로소에 들어갔다. 나중에 敦宇로 개명하였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발신인의 이름 옆 여백에 '京城人[서울에 사는 사람]'이라 쓴 기록은 발신인의 당시 거주지에 대한 일종의 메모인데, 후대에 문집의 편차나 간찰의 성첩 등 분류상의 필요 때문에 追記한 것인 듯하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