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5월 5일, 柳進璜이 朴齊淵에게 소식을 보내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60년 5월 5일 柳進璜이 객지에서 지내는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안부 편지이다.
수신인의 행차가 서쪽 즉 서울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그리운 마음 배나 더 초초하다고 하며가 객지에서 지내시는 안부가 높이 호위되는지 묻고 있다. 전원의 낙을 다 버리고 다시 오랜 연마[宿硏], 즉 관직을 향한 마음을 다시 내니 이른바 무언가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역시 이와 같아 궁핍한 오두막에서 비탄만 하는 자신들과는 하늘과 땅보다 더 큰 차이가 있다고 하며 이것이 바로 발신인이 수신자에게 큰 희망을 품는 이유라고 하며 박제연의 높은 기상을 칭송하고 있다.
발신인은 오직 한 보통 사람이라 환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리하고 있고, 둘째 아우도 많이 신음하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전년에 백씨가 앓았던 고통과 증세는 大同小異하니 괴이하고도 민망하며, 舜亨의 고통도 실로 자초한 것[滄浪]이라고 하였다. 발신인과 소식이 막혀서 답답하다고 하며 시절 소식을 아끼지 말고 보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소란스러워 서찰의 예를 갖추지 못한다고 마무리 하고, 추신으로 볶은 차 약간을 편지와 함께 올린다고 덧붙였다.
발신인 류진황은 朴在純의 사위로 박제연에게는 매부 사이이다.
수신인 朴齊淵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편지 중에서 언급한 舜亨은 柳進徽(1814~1881)의 字로 호는 瓦西이다. 본관은 풍산이다. 1840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함경도 高原郡守 지냈다. 경술년 국치 때 자정 순국한 柳道發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