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11월 27일, 柳進璜이朴齊淵에게 삼종질의 재혼을 위해 힘써 주기를 부탁하는 편지
1859년 11월 27일 柳進璜이 처남인 朴齊淵에게 보낸 서찰로 자신의 三從姪의 續絃을 위해 힘써 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20일에 며느리를 데리고 廣平으로 가다가, 마침 벗을 만나서 그가 수신인인 朴齊淵과 더불어 침상을 나란히 하고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고 하며, 서로 통할 길이 없어 한번 회포를 풀 기회를 잃어 매우 서운해 탄식했다고 하였다. 근래 동짓달 추위에 안부가 잘 보중되시며, 아드님이 모시는 범절도 맑고 좋은지 묻고, 疥癬(부스럼과 옴)은 이미 다 해결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貴宅의 從嫂씨의 목에 난 腫氣에 대한 경과도 물으며 가지가지 마음이 달려가 가눌 수가 없다고 하였다. 발신인은 지난번에 추위를 무릅쓰고 길을 나섰던 것은 큰 탈은 면해서 다행인데, 눈 깜작할 사이에 叔母님의 終祥이 다가와 애통함은 무슨 말로 다 하겠는가 하고 孝心을 표현하고 있다. 드릴 말씀으로는 三從姪 柳道愚는 바로 禮安 수령의 從姪인데, 續絃[재혼]하는 일로 禮安 知禮의 權兄家에 말을 건넸는데, 바로 귀댁의 둘째 즉 右陽의 처제라고 하며, 신랑 될 사람이 나이는 삼십 전이고, 門戶의 重望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며, 일간 서찰을 왕복하여 成事를 권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발신인 柳進璜은 오헌의 매부이다.
수신인 朴齊淵(1807~1890)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