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3월 5일, 金永琮이 朴齊淵에게 아들의 到門禮에 초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55년 3월 5일, 金永琮(1795~?)이 朴齊淵(1807~1890)에게 자신의 맏아들 金樂沄(1811~?)이 진사시에 합격하여 축하잔치를 여는 날짜를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무섬마을의 김영종이 당시 성균관 전적을 지내며 서울에 있던 박제연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상경한 후로 한 번 편지를 써야 하는데 미루고 있는 부끄러운 심정을 말했다. 자신의 막내와 집의 아이가 돌아와서 전한 편지를 받고 이웃 간의 정을 넘어서는 대대로의 정에서 나온 축하의 뜻을 잘 알겠다고 하였다. 이어서 지난겨울의 추위에 객지에서 몸에 손상이 없었음을 알아 안심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직 숙직소로 나갈 길이 없을 텐데 이것은 업무를 빨리 받는 데에 달려있으니 늦추지 말 것과 이러한 상황을 한탄하였다.
무섬마을의 소식을 전하였는데 상대방 집안의 장로가 드러난 병이 없고 상대방의 아들 형제들과 손자도 잘 자라고 있음을 전하였다. 1년 상복을 입고 있는 戚從인 자신은 집안은 큰 탈이 없지만 지난 섣달에 맏손자를 갑작스러운 병으로 잃었음을 말하고 둘째 손자를 얻어 조금 위로된 심정을 전하였다. 그러나 아기의 젖을 이웃에서 얻어서 먹이는 안타까운 상황을 말하며 슬퍼하였다.
마지막으로 올해 봄의 과거 시험에 맏아이(金樂沄)가 진사가 된 사실을 기쁘게 전하고 둘째 아이와 조카는 나이가 어려 누락되었음을 말했고 막내 동생이 실격하고 돌아온 것을 한탄하였다. 집에서의 축하 잔치[到門禮] 날짜는 22일임을 전하였다.
발신인 金永琮은 자는 應正, 본관은 宣城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金臺의 손자이다. 1867년에 繕工監 假監役을 지냈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