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1월 22일 아들 東陽[左陽]이 아버지 朴齊淵(1807~1890)에게 문안드리고 일상을 아뢴 편지
1855년 1월 22일 아들 東陽이 아버지 朴齊淵(1807~1890)에게 문안드리고 일상을 아뢴 편지이다. 東陽은 左陽의 다른 이름으로 보인다.
지난번에 인편이 있던 때에 마침 출타했다가 안부도 보내지 못해 지금까지 한스럽다고 하고, 객지에 계신 체후가 만안하고 주인 권솔도 모두 한결 같은지 물었다. 자신은 어머님이 설사 증세로 며칠째 누워 계셔서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온 가족이 종기가 심하여 괴로워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하고, 아이들이 충실한 것이 다행일 뿐이라 하였다.
甘川의 正言 할아버지의 초상이 이번 20일에 나가는데 참으로 뜻밖의 일이라 몹시 슬프다 하고, 즉시 달려가 문상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온몸에 종기가 울긋불긋 나서 정성을 이루지 못하고 어제 護也만 보냈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문중에서 보내온 돈은 이번에도 보내지 못하니 만약 긴급히 쓸 곳이 있으면 인편으로 간 이 戚丈과 상의하여 변통해 쓰시면 이곳에서 거기에 따라 갚겠다고 하였다. 탕건과 사모 테를 찾아 함께 보낸다고 하였다.
발신인 朴左陽(1826~1872)의 자는 士明, 본관은 潘南으로, 박제연의 맏아들이다.
수신인 박제연의 字는 聖源, 號는 吾軒이다. 어머니는 安東權氏이고, 부인은 의성김씨의 鶴峯 金誠一(1538∼1593)의 후예이다. 문과 급제하여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역임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