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5월 26일, 柳進璜이 朴齊淵에게 안부를 묻고 만남을 기약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54년 5월 26일 柳進璜이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로 안부를 묻고 근황을 전하는 내용이다.
향해가는 그리운 마음이 바야흐로 간절하였는데 홀연 貴宅 從君을 만나 서찰을 받으니 마치 귀한 선물을 얻은듯하다고 하고 정양 중의 안부가 보중되시며 叔父님의 안부도 더욱 신의 호위를 받으시고 댁내 모든 분들도 고루 잘 지내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인사하였다. 발신인은 어버이께서 그럭저럭 지내니 다행이지만 올해와 같은 큰 흉년에 보리농사까지 거듭 흉년이라 탄식할 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하였다. 게다가 2년째 큰 가뭄이라 모든 백성들이 액회가 매우 심하지만 어찌하겠냐고 하였다. 봄에 나아가 뵐 계획이었는데 형의 행차도 중지되었으니 바라건대 모름지기 따지지 말자고 하며 한번 나아가서 뵐 계획만 간절히 도모할 뿐이라고 하였다.
추신으로 자신의 아내가 이번 달에야 간신히 종기가 아물었지만 아직은 다시 남은 탈이 없을지 알지 못하겠다고 덧붙이며 근심스러운 심사를 전하고 있다.
발신인 류진황은 朴在純의 사위로 박제연에게는 매부 사이가 된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