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11월 22일 朴齊七(1808~1894)이 從兄인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문안 편지
1854년 11월 22일 朴齊七(1808~1894)이 從兄인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문안 편지이다.
월초에 樓山 인편에 편지를 보냈는데 보셨는가 묻고, 오래 못 만나는 동안 객지에서의 체후는 한결 같이 건강하며 泮主의 집안도 편안하게 지내는지 물었다.
자신은 객지에서 여전히 지내며 관청의 모든 범절이 평안하여 다행이나, 일과로 주역을 펼쳐 보려 하면 손님이 찾아와 뜻대로 되지 않으니 素饌을 꺼려서라는 혐의도 없지 않다고 하고, 날씨가 찬데 차가운 구들방에서 어떻게 지내며 때때로 해를 보는 좋은 꿈을 꾸시는지 물었다. 四柱星圖閣 한 폭을 金德彦의 집에서 가져왔으므로 함께 보낸다고 하였다. 同甫와 道年씨의 과거 공부는 벌써 진강을 하였으며 만반의 준비가 되었는지 마음이 쓰인다 하고, 본 관아에서 막 과거를 시행하는데 순제에서 뽑되 10명에 한한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집 소식이 천리처럼 막혀서 몹시 걱정된다며 형님이 혹시 들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細草 두 냥쭝을 올린다고 하였다.
발신인인 박제칠의 자는 舜玉이며 호는 竹南齋이다. 노직으로 가선대부에 임명되었다.
수신인 박제연의 字는 聖源, 號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어머니는 安東權氏이고, 부인은 의성김씨의 鶴峯 金誠一(1538∼1593)의 후예이다. 1840년 문과 급제했고,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역임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