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3년 10월 6일, 姜世奎가 서울로 올라가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53년 10월 6일 法田의 姜世奎(1809~1861)가 剡溪에 보낸 문안 편지이다.
여러 달 못 뵙고 우러러 그립기가 절실하다면서 요즈음 지내시는 체후가 만중하신지를 묻고, 자제들도 청안하신지, 特兒 형제도 모두 탈이 없는지 여러 가지로 그립고 축원한다고 하였다.
자신은 남동 지방에 돌아다니고 어제 겨우 돌아왔는데, 그저 몇 달의 피로를 얻었을 뿐이지 빈 보따리만 남았으니 우습고 민망하다고 하였다. 그저 어버이께서 대략 강건하시고 당내 제절이 평안한 것이 다행이라고 하였다.
서울로 가는 것은 20일 이후에 출발할 계획인데, 서울 비용과 여행의 곤비함에 대비할 길이 없어서 매우 옹색하고 고민이라고 하였다. 重賢에게 이 편지로 간청하는데 되든 안 되든 이 종에게 집을 가르쳐 주어서 곧 전하게 하시면 어떻겠는가 하면서, 이것 아니고는 지극히 낭패라고 하였다.
발신인 姜世奎(1809~1861)의 본관은 晉州, 자는 而瑞, 호는 負誤齋이다. 1853년(철종 4) 문과에 급제하여 校理를 지냈다. 누이가 오헌 박제연의 장자인 박좌양에 시집갔으나 어린 남매를 남긴 채 일찍 죽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