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년 5월 23일, 柳進璜이 朴齊淵에게 朴在純의 회갑을 경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49년 5월 23일 柳進璜이 처남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박제연의 부친이며 자신에게는 장인이 되는 朴在純(1789~1849)의 회갑을 慶賀하는 내용이다.
장인의 회갑이니 자식 된 경사로 이보다 더 큰 것이 없을 것인데, 이즈음 당상 어르신의 조리하시는 안부와 숙부인 朴在經(1803~1858)도 앓던 병이 다 나았는지, 胤君 형제, 즉 朴齊淵의 아들이며 자신의 생질인 左陽과 右陽의 공부하는 근황은 어떤지 물었다.
이어서 자신은 늙으신 어버이께서 그럭저럭 지내시지만, 홍진이 한창인 중에 点也[이름에 '点'자가 들어가는 아이]는 큰 탈 없이 잘 지나갔으나 龜也가 21일에 발진이 생기고 음식을 평상시와 달리 못 먹고 있어 애타는 사정을 전하였다. 지난 초5일에 보냈던 하인이 마침 비를 만나는 바람에 지름길로 곧장 돌아와 문안 인사가 지금까지 지체되었으니, 상대 쪽에서 의아하게 여기고 있을 듯하다 하고, 아내의 근친은 흐린 날씨 때문에 어려울 듯하므로 처가의 祀事 전에 자신이 틈을 봐서 가 뵐 것인데 장마로 물이 불어 어긋나는 일은 없을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자신을 緬制人이라고 칭한 것으로 보아 당시 柳進璜의 집안에 緬禮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발신인 류진황은 朴在純의 사위로 朴齊淵에게는 매부가 된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