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 5월 27일, 姜世奎가 朴齊淵에게 와있는 매형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46년 5월 27일 査下生 姜世奎(1809~1861)가 朴齊淵에게 보낸 慰狀으로 처가에 머물고 있는 妹兄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수신인은 朴齊淵으로 추정된다. 자신을 '査下生'으로 칭하고 있으며 봉화 법전에서 공부 중에 있는 매형 박좌양의 안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소식이 막혀 더욱 사모하는 마음 간절했는데 뜻밖에 심부름꾼이 당도하여 상복을 입으신 안부가 잘 지탱하고 계시고, 여러 식구들도 잘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明寢의 안부는 근래 자주자주 들는지 묻고 있다. 자신은 어른을 모시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고 다른 식구들도 다 평안하다고 근황을 전하였다. 妹兄이 와서 큰 탈 없이 달포가 지나도록 머물고 있다고 하며 공부도 역시 여러 사람들을 따라서 日課를 잘하여 그전에 비하여 나아진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자신은 자잘한 일들에 골몰하느라 실효가 없어 민망한 가운데 썩은 뱃속에 풀뿌리만 씹으니 괴로운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지만 이 역시 후일을 위한 공부에 무슨 방해가 되겠냐고 하였다. 생질녀와 생질 형제들은 모습이 점차 완전해졌을 것으로 생각하니 눈앞에 삼삼하지만 앉아서 손꼽기만 하고 가서 볼 수가 없으니 사람의 정리한 것이 부끄럽기가 이를 데가 없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貴中의 奴馬를 이미 내려 보내셨다면 公役에 반드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멀리서도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하였다.
발신자 姜世奎(1809~1861)의 본관은 진주이고 자는 而瑞이며 호는 負誤齋이다. 1853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교리를 지냈다. 누이가 오헌 박제연의 장자인 박좌양에 시집갔으나 어린 남매를 남긴 채 일찍 죽었다.
수신인 朴齊淵(1807~1890)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