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 2월 춘분날, 姜{金+勗}이 朴左陽에게 초청의 뜻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45년 2월 춘분날(14일)에 봉화 法泉에서 婦從姪 姜{金+勗}이 朴左陽(1826~1872)에게 보낸 편지이다. 한번 왕림하여 가르침을 주기를 바라는 초청의 뜻을 담고 있다.
소식이 끊어진 지 한 해가 지나고 또 2월이 되었으니 그리운 마음이 보통에 비할 수 없다며 봄 날씨가 고르지 못한 때에 어른 모시는 나머지에 건강하시며 泮村[성균관 인근 마을] 旅次에 계신 분의 평안하다는 소식도 듣는지 물었다. 반촌 여차에 계신 분이란 수신자의 아버지 吾軒 朴齊淵(1807~1890)을 지칭한 듯하다.
이어서 자신에 대해서는 어머니께서 그럭저럭 강녕하시고 자신도 역시 옛날의 모습대로 보전하고 있지만, 이른바 공부는 세월에 비하여 퇴보하고 있어, 글을 짓고 읽는 것이 모두 온전하지가 못하니 執事의 가르침을 받고 싶다 하였다. 그러니 자신과 같은 소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한번 왕림하여 가슴 속의 비루함과 인색함을 씻을 수 있도록 여러 벗들의 간절한 바람에 부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하였다. 을사년(1845) 2월 춘분날에 婦從姪인 姜{金+勗}이 보낸다고 하였다. 피봉이 있다.
수신자 朴左陽(1826~1872)은 자가 士明으로 吾軒 朴齊淵(1807~1890)의 맏아들이다. 법전의 진주 강씨에게 장가들었는데 장인은 姜必臣, 처남이 교리 負誤齋 姜世奎이다. 발신자 강욱은 자신을 상대방의 부종질로 칭하였으니 강세규의 종질인 듯하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