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 12월 29일, 南皐가 朴齊淵에게 지어준 시
1845년 12월 29일, 南皐(1807∼1879)가 朴齊淵(1807~1890)에게 지어준 시이다.
남고가 지은 7언 율시 1수이다. 을사년(1845) 그믐에 翼陵의 향사를 거행하고서 돌아오는 길에 明齋에 들어가 明陵別檢을 지내고 있던 박제연과 守歲하며 숙직하는 중에 지은 시이다. 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늙은 송백이 골짜기에 들어찼는데 栢老松森入洞天
명릉에 눈을 쓰니 상서를 둘렀네 珠丘雪掃繞祥煙
소식은 아득하고 집은 천 리 길인데 音書邈矣家千里
어느새 객지에서 꿈처럼 보낸 8년 魂夢居然客八年
헤어졌던 옛 친구를 반갑게 만나 驚遌故人離別後
새해를 기쁘게 맞으며 술잔을 드네 欣迎新歲酒杯前
우리는 다행히 성군의 치세를 만나 吾儕幸際明王世
태평한 세월의 덕화를 직접 입었네 親見春臺德化宣
발신인 남고는 자는 仲元, 호는 時庵, 본관은 영양이다. 경상북도 영해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생원이 되었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