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 8월 22일, 한양에서 관직생활을 하던 朴齊淵(1807~1890)이 영주 섬계[무섬마을, 수도리]의 아버지 朴在純(1789~1849)에게 보낸 편지
1845년 8월 22일, 한양에서 관직생활을 하던 朴齊淵(1807~1890)이 고향 영주 섬계[무섬마을]의 아버지 朴在純(1789~1849)에게 보낸 편지이다.
보름날 입직하던 중에 성균관에 들어갔더니 錫이가 무사히 올라왔더라고 하였다. 金溪에서 온 선비 편에 보내신 편지로 안부를 알았다고 하고, 조모님과 부모님과 온 가족이 평안하시니 위로된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신은 여전히 지내고 있으며 석이는 과거장에 무사히 출입했으니 다행이라 하였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이웃사람들과 동행해야 하지만 25일 國忌 전에는 휴가를 아뢸 형편이 아니므로 26~27일간 아침 일찍 휴가를 받아 출발할 계획인데 준비된 말[馬]이 없어 염려가 된다 하고 석이도 그때 데리고 갈 계획이라 하였다. 舜玉은 右試에 갔고 聖登은 대구에 갔다니 세 곳 중에서 혹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인지 궁금하게 여겼다. 순옥은 박재연의 재종 아우인 朴齊七(1808~1894)의 자로 호는 竹南齋이다. 노직으로 가선대부에 임명되었다.
油果를 봉하여 보낸다 하였고, 시험 제목은 이번에 가는 여러 사람들이 말씀드릴 것이라 하고, 추신으로 검제[金溪]의 6냥은 빚을 갚을 것이라 하였다.
발신인 박제연의 字는 聖源, 號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어머니는 安東權氏이고, 부인은 의성김씨의 鶴峯 金誠一(1538∼1593)의 후예이다. 문과 급제하여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역임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수신인 박재순은 박제연의 아버지이다. 자는 孟文이고, 호조 참판에 증직되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