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6월 28일, 姜必臣이 朴齊淵에게 벼슬살이의 안부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
1844년 6월 28일 姜必臣이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로 한양에서 職任 중에 있는 안부를 묻는 내용이다.
인편이 있었는데도 편지를 보내지 못한 불민함을 반성한다고 하며 지난번에 먼저 보내주신 서찰을 받고 感荷와 부끄러움이 교대로 이르러 답신을 드릴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하였다. 그 뒤에 전에 없던 장마와 폭염 속에 안부는 잘 보중되고 있는지 묻고 있다. 새로이 除授되신 것은 경하드릴 일이나 여러 달 동안 어머님을 뵙지 못한 마음을 알만 하다고 위로하며 평안하시다는 본댁 소식을 자주 듣고 있는지 물었다. 발신인은 여전히 못난 모습이나 다행스럽게도 나머지 식구들이 별 탈 없이 지낸다는 소식을 전한다. 사위 즉 左陽은 月初부터 와서 머물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차근하게 공부하고 있으니, 만일 여러 달 넉넉히 공부한다면 刮目할 만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는 마음을 적고 있다. 從兄의 안부는 오랫동안 듣지 못하여 우울하다고 하고, 돌아오고 싶어 했던 자신의 조카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고 하며 혹 들은 바가 있는지 묻고 있다. 都目政事가 지났으니 돌아오실 것이라 생각되는데, 장마 끝 늦더위라 멀리서도 걱정스럽다고 하며 지난번에 보내주신 西草 즉 담배에 감사한다는 인사로 마무리 하였다.
발신인 강필신은 朴齊淵의 맏아들 左陽의 丈人이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