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12월 11일, 柳進徽가 朴齊淵에게 과거시험 상황을 묻기 위해 보낸 편지
1844년 12월 11일, 柳進徽(1814~1881)가 朴齊淵(1807~1890)에게 과거시험 상황에 대해 묻고 새해에 찾아뵐 계획임을 알리는 편지이다. 박제연은 당시 明陵別檢을 지내고 있었다.
먼저 인편이 있었는데도 편지로 문안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하고 섣달의 수직 생활이 편안한지를 물었다. 솔숲에서 시를 읊고 술을 마시며 지내는 동안에 완미하며 노니는 좋은 경개를 누릴 상대를 부러워하였다. 이어서 자신에 대해서는 오른쪽 귀에 耳鳴症이 있어 치료를 했으나 해가 지나도록 낫지 않아 고민스러운 상황을 전하고, 나라의 경사를 축하하는 과거의 시행이 결정되었는데 각 도 관찰사가 시험에서 취할 講規와 선발 人員을 아직 듣지 못하여 답답하다는 뜻을 말하였다.
또한 別提를 지내는 자신의 형은 어떻게 지내며 성균관의 여러분은 평안하신지 물은 후, 歲暮의 추위에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위로하고 새해에 서울로 가서 인사를 드릴 것이라 하였다.
발신인 류진휘는 자가 舜亨, 호는 瓦西, 본관은 풍산이다. 아버지는 柳必祚이며 안동에 거주하였다. 생부가 柳雲祚로 류진황의 생가 아우이기도 하다. 1840년에 진사가 되었고 江華判官, 高原郡守를 지냈다. 경술년의 국치 때 자정 순국한 柳道發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수신인 박제연은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반남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