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 1월, 객지에 나가 있는 朴齊淵(1807~1890)이 영주 섬계[무섬마을, 수도리]의 아버지 朴在純(1789~1849)에게 보낸 답장 편지
1844년 1월, 객지에 나가 있는 朴齊淵(1807~1890)이 영주 섬계[무섬마을, 수도리]의 아버지 朴在純(1789~1849)에게 보낸 답장 편지이다.
섣달에 花溪 편과 正初에 金溪 편에 보낸 편지를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고 밝히고, 介奴가 온 편에 편지를 받고 각기 앓고 있는 가족들의 안부를 알고 염려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자신의 안부를 간략히 전한 뒤, 鑑湖 正言丈이 근래 銓郞(吏曹의 正郞과 佐郞)에 제수되었는데, 이조 판서의 百世에 걸친 厚誼에 감사한다고 하고, 泮村에 있는 여러 사람은 모두 잘 있다는 소식도 전하였다. 陶坪 叔主는 이사하기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仲王考가 터를 사 집을 지어서 후손들을 위해 물려준 뜻이 없어졌다고 안타까워하였다. 試所는 전례대로 監營으로 정해졌는데, 아이들은 한양이나 지방이나 함부로 갈 생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바로 내려가려고 하였지만 宗中의 사람들이 만류하여 3월 이후에 돌아가겠다고 밝히고, 高陽의 祭需와 行資 등으로 8兩을 區劃하여 德洞 齋舍에 알려서 시기에 맞게 보내주도록 하였다는 등 제사와 관련된 일의 상황을 알렸다. 民魚, 眞粉, 西草(담배) 등을 보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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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부인은 의성김씨 漢壽의 딸로, 학봉 김성일의 후예이다. 1840년 문과에 급제했고,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지냈다. 저서로 『오헌유고』가 있다.
수신인 朴在純(1789~1849)의 자는 孟文이고, 아들이 관직을 역임하여 호조 참판에 증직되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