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 6월 7일, 姜必臣이 朴齊淵에게 날씨가 서늘해지면 左陽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
1843년 6월 7일 姜必臣이 사돈인 朴齊淵에게 보낸 편지로 자신의 집에서 공부하고 있던 左陽을 本宅으로 보내니 서늘해지면 다시 보내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근래 심한 가뭄에 어른을 모시는 안부가 잘 보중되시는지, 아드님들도 평안한지 묻고, 딸아이가 고생하던 것은 어떤지 물으며 본디부터 弱質이라 매우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발신인은 못난 상황이 어제와 같지만 다른 식구들도 무고하니 소식을 간략히 전하며 다만 오랫동안 郵便 즉 서찰을 받지 못하여 우울한 심사라고 하였다. 집 짓는 일은 지금 겨우 흙을 부었으니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어 고민스럽다고 진행 상황을 알린다. 사위는 글 짓고 공부하는 것이 다행스럽게 헛되이 대충하지는 않았는데, 어버이 생각이 간절한지 지금 本宅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여 서운하다고 하며, 서늘함이 생기면 다시 보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다. 아드님의 근래 소식은 다시 들어 알고 있는지 물으며 이런 가뭄과 더위에 객지에서 고생이 많을 것이라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 나머지는 어버이를 모시고 생활이 節序에 따라 만 가지로 護衛되시길 바란다고 마무리 하였다.
이 편지로 左陽은 妻家에서 공부하고 있었으며 그의 아내는 무섬 본댁에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발신인 姜必臣은 본관이 晉州이며, 오헌의 맏아들인 左陽(1826~1872)의 장인으로 봉화 법전에 살았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