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 10월 24일, 한양의 성균관에서 공부하며 머물고 있던 朴齊淵(1807~1890)이 아버지 朴在純(1789~1849)에게 쓴 답장 편지
1843년 10월 24일, 한양의 성균관에서 공부하며 머물고 있던 朴齊淵(1807~1890)이 아버지 朴在純(1789~1849)에게 쓴 답장 편지이다.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차에 鍾陵 李坮 편에 편지를 받고, 大母主(할머니) 및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부모님, 仲父 내외, 아이들 등이 잘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기쁘다는 감회를 전하며, 새 嫂氏가 딸을 낳았다는 소식은 기쁘지만 며느리는 지금쯤 順産하였을 것이지만 소식을 몰라 답답하다는 등의 인사를 차렸다.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며 泮中(성균관)의 여러 친구들도 잘 있으며, 法田의 일행이 어제 들어왔다는 등의 안부와 소식을 전하였다. 增廣試는 봄에 열리게 되었다는 소식, 병에 걸린 商峴의 金 典籍 어른 소식을 전하고, 農牛와 雇奴를 아직 대신들이지 못하였다는 소식을 알고 염려하는 마음을 표하였다. 高陽의 省墓에 관한 일에 관하여, 정해진 때가 없고 내년 봄에 과거보러 오는 편이 있으니 우선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助臥派에서도 담당하기 어려워한다는 등의 소식을 전하였다. 白髦衣는 河回편에 부쳐 보낼 길이 있으니 우선 기다리며, 甘吐 三事, 眞粉 一封을 사서 보낸다고 하였다.
발급자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剡溪[수도리, 무섬마을]에 거주하였다. 어머니는 안동권씨이고, 부인은 의성김씨의 鶴峯 金誠一(1538∼1593)의 후예이다. 1840년 문과 급제했고, 병조참판, 의금부사 등을 역임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반남박씨 판관공파 세보』, 2001.,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