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 8월 초 3일, 朴容壽가 朴齊淵에게 移職에 관한 진척 상황을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
1843년 8월 초 3일에 한양에 살고 있는 族人 朴容壽(1793~?)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朴齊淵이 부탁한 移職에 관한 일의 진척 상황을 알리는 내용이다.
홀연 오늘 도착한 편지로 근래 안부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하였다. 발신인은 어버이 곁에서 그럭저럭 보내고 있지만 자잘한 걱정이 많아서 마음이 타는 것 같다고 근황을 전한다. 말씀하신 일은 이미 부탁을 해 두었고, 일전에 苧洞에서 간략하게 술자리를 가진 적도 있는데, 이미 園에서 직임을 맡고 있고, 자리를 옮기는 것은 이조[銓]에 달려있어 어찌될지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보내준 松茸를 감사하게 잘 받았다고 적었다.
苧洞은 현재 서울시 중구 저동, 충무로, 명동 인근에 걸쳐 있던 마을이다. 苧布廛이 있었기에, 한자명으로 苧布廛洞 등으로 불리다가 줄여서 저동이라고 하였다. 鐘峴은 현재 중구 명동성당 앞 고갯길이다.
발신인 박용수는 본관은 반남, 자는 仲成이다. 1814년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 대사성, 호조참판, 강원도 관찰사를 지냈다. 1846년 동지부사로 연경을 다녀왔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