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 7월 27일, 姜世奎가 朴齊淵에게 과거시험과 신행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42년 7월 27일에 姜世奎(1809~1861)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번 科擧에 아들을 응시시킬 것인지 묻고, 新行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하기 위한 내용이다.
가을 기운이 생겨나는 요즈음에 안부가 어떤지 묻고, 降服 중의 자신은 어버이가 평안한 날이 없고, 맏이는 종기로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어 근심에 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였다. 妹兄인 左陽은 공부를 잘하며 行儀 凡節이 나이에 비해 숙성하니 기특하고 다행한 일이라 칭찬하고, 다만 이렇게 과거보는 사람들이 분주한 때에 그도 과거 볼 생각이 있어 총총 돌아가겠다고 하니 억지로 붙잡을 수 없어 서운하게 이별하였다고 하였다.
자신의 서울행은 이번 달 8~9일간에 출발하려고 하는데 먼 길을 나설 일에 고민스럽다고 하였다. 한편 매부에 대해서는 서울이나 지방의 과거에 보내 볼 것인지를 묻고, 약한 몸에 먼 길을 갈 일이 걱정스러운데, 慶尙左試를 達城으로 옮긴다고 하니 그렇다면 하루 길이면 갈 수가 있으니 堂內의 여러분들과 함께 과거를 보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전했다. 달성은 지금의 대구이다.
新行은 늦가을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언제쯤 돌아올지 확실하지 않아 미리 기필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尊丈께 안부서찰을 쓰지 못한 안타까운 심사를 전해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발신인 姜世奎는 본관은 晉州, 자는 而瑞, 호는 負誤齋이다. 1853년(철종 4) 문과에 급제하여 校理를 지냈다. 누이가 박제연의 장자인 박좌양에 시집갔으나 어린 남매를 남긴 채 일찍 죽었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2008.4.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