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 10월 9일, 鄭駿容이 朴齊淵에게 일이 있으면 힘써 돕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42년 10월 9일 峴山 察訪 鄭駿容(1794~?)이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오래 소식이 막혀 그리웠는데 뜻밖에 오늘 서찰을 받아 위로가 되고 감하를 입음이 실로 깊다고 하며, 초겨울에 벼슬하시는 안부가 만안하심을 알게 되었으니 매우 위안이 되고 더욱 그립다고 하였다. 발신인은 고향생각이 병이 되어 고민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안부를 대신하고 있다. 내용으로는 말씀 하신 뜻을 다 잘 알았다고 하며, 이러한 시기에 만일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즉시 힘을 다해서 도울 계획이라고 자신의 지지를 알리고 있다. 땅 끝만큼이나 멀어서 뵙고 이야기 나누기가 쉽지 않아 항상 서운하고 서운할 뿐이라고 편지를 마무리 하고 있다.
피봉에 수신인을 朴注書宅이라고 하여 1842년 朴齊淵이 注書 벼슬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발신인은 峴山丞 즉 峴山의 驛站을 관장하는 직임에 있었으며 '省式謹封'을 작은 글씨로 적어 현재 복을 입고 있음과 수신인에 대한 예를 나타내고 있다. 峴山은 현재의 강원도 양양군의 옛 이름이다.
발신인 鄭駿容은 본관은 東萊, 자는 聲汝이다. 1840년 式年文科에 甲科로 급제하여 承旨를 거쳐 大司諫을 지냈다. 朴齊淵도 1840년 式年文科 丙科로 급제하여 同榜及第한 사이임을 알 수 있다.
수신인 朴齊淵(1807~1890)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