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6년 10월 10일, 姜冕奎가 朴齊淵에게 상복을 벗은 것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36년 10월 10일에 姜冕奎(1804~1862)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편지이다. 禫祀를 지내고 상복을 벗은 것에 대해 위로하고, 그믐이나 다음 달 초쯤 방문해도 될지를 묻는 내용이다.
孝子를 위하여 세월이 멈추지 않아 禫祀日이 지나고 상복을 바꾸어 입으니 애통함이 더욱 새로울 것이라 위로 하고, 아드님을 만나 서찰을 받으니 감사함과 위안이 모두 지극하며, 그 편에 근래의 안부가 부지되고 아이들도 잘 자라고 있다니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이어 자신은 어제 靑鳧[靑松의 고호]로 問喪을 갔다가 돌아왔는데 병을 앓은 나머지에 먼 길에 시달려 고달픈 상황이라 하였고, 從嫂씨의 병이 여러 날 동안 심해졌음을 걱정하였다. 다행인 것은 집의 叔父가 별 손상이 없으시고, 두 분 堂叔의 안부가 그럭저럭 강령하신 것일 뿐이라 하였다. 매번 무섬 쪽을 생각하면 슬프고 서운하기 그지없으나 아직까지도 가서 곡하지 못하여 부끄럽다 하고, 그믐이나 초생에 從君들과 함께 조문하려는데 혹시 구애되는 일은 없는지 물었다.
발신인 강면규는 본관이 晉州, 자는 周玉, 호는 俛窩이다. 1840년 문과에 급제하여 1849년 도당록에 오르고 교리를 거쳐 좌승지, 제주목사를 역임했으며 1860년 대사간에 올랐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