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년 3월 27일, 朴宗亨이 會試를 앞두고 있는 朴齊淵을 격려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31년 3월 27일 朴宗亨이 朴齊淵에게 보낸 편지로 會試를 앞두고 있는 朴齊淵을 격려하는 내용의 답장이다.
소식을 주고받을 인편이 없어 항상 그리웠는데 오늘 서찰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펼쳐보니 마치 맑은 모습을 마주한 것과 같아서 마음이 후련하게 씻기는 듯하다고 인사 하였다. 또 重侍下의 안부가 편안하시고, 行路에도 잘 도착하였다 하니 더욱 기쁘다고 하였다. 다만 멀지 않는 곳에서도 서로 뵐 기회가 없으니 우울하고 암담한 마음이 그 전에 멀리 있을 때와 다름이 없다고 하였다. 발신인은 오랜 병으로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 있느라 세상사는 재미가 모두 재가 되어버린 것 같아 스스로 가련하지만 어찌하겠냐고 한탄하고 있다. 곧 會試가 다가오니 예리함을 쌓아가며 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하고 功名을 지푸라기처럼 쉽게 손에 넣게 될 날을 祝願한다고 하였다. 잘 갈무린 곶감을 이 멀리까지 가져다주니 진실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매우 감사하다고 치하하고, 부디 이번 과거에 우뚝한 성적으로 급제하여 우리 가문의 영광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마무리 하고 있다.
이 편지는 1831년의 편지인데 朴齊淵은 1840년 문과에 급제했다. 이것으로 朴齊淵이 10여년 가량을 한양을 오가며 공부했음을 알 수 있다.
발신인 朴宗亨은 朴宗學의 형으로 본관은 潘南이다.
수신인 朴齊淵(1807~1890)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