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년 5월 8일, 朴宗孝가 朴齊淵에게 후하게 대접하지 못한 일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편지
1828년 5월 8일 宗末 朴宗孝가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안부편지이다.
과거 시험 때 만나 뵙고 난 뒤 지금까지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오늘 서찰을 받고 端午 더위 속에 고요히 도를 기르시는 수신인의 안부가 연이어 보중되심을 알게 되어 도리어 위안이 되고 감하 입음이 지극하다고 인사하고 있다. 발신인은 못난 모습이 예나 다름이 없으니 나머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근황을 전한다. 胤君이 지난달 서울을 올라왔다가 즉시 내려갔지만 소식은 종종 듣고 있는데, 계속해서 공부 잘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위안이 되고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다만 집주인이 부족해서 손님을 모시는 도리에 모든 것이 넉넉하지 않고 심히 박절하여 부끄럽다고 하며, 至親 간이니 이런 등속의 일은 혹시 恕諒해 주시고 마음을 풀어주시라고 부탁하고 있다. 서늘해지면 어버이를 뵈러 내려갔다가 즉시 올라올 계획이라 하였는데 아직은 뜻과 같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고 나머지는 마침 소란스러워 예를 갖추지 못했다고 적으며 마무리 하고 있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