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8년 3월 29일, 酉暘 權思浩가 상대 집안과 새 사돈의 우호를 맺게 된 것을 축하하고 먼 길 떠나는 사위가 걱정되는 마음을 전하고자 注谷에 보낸 편지
1788년 3월 29일에 酉暘 權思浩가 상대 집안과 새 사돈의 우호를 맺게 된 것을 축하하고 먼 길 떠나는 사위가 걱정되는 마음을 전하고자 注谷에 보낸 편지이다.
처음, 상대를 嘉客으로 맞이하게 되어 집안 대대로의 옛 우의와 새로운 우호를 한 갑절 돈독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상대가 오래지 머물지 않고 떠나버려 서글펐다고 했다. 이어서 상대가 집에 잘 도착했는지, 현재의 생활은 어떠한지 등을 물었다. 자신의 근황으로는 편지 쓴 당일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아우와 오랜 이별을 하게 되었고, 상대의 아들이자 발신자 측의 사위도 먼 길 떠나게 된 점 등을 걱정하면서 언제쯤 상대와 모두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지 서글픈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상대 숙부의 서울 행차가 행여 발신자의 집 앞을 지난다면 알려달라고 부탁하며, 서울에 편지를 부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발급자 권사호(1733~1806)는 본관은 안동, 자는 其天, 호는 酉暘이며, 부친은 正宅이다. 봉화 酉谷에 거주하였으며, 冲齋 權橃의 후손이자 蒼雪齋 權斗經 증손이다. 1783년 증광시 3등으로 생원에 입격했다. 正郞, 縣監 등을 역임했다.
1차 작성자 :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