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5년 3월 13일, 李重延이 자신의 근황과 조부의 시호 청원에 관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785년 3월 13일에 李重延(1711~1794)이 거듭된 상을 당한 자신의 근황과 조부의 시호 청원에 관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注谷의 漢陽趙氏 측에 보낸 편지이다.
내용으로는 먼저, 늦봄의 계절에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집안의 거듭된 상으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상대방이 보내준 편지와 誄文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자신은 同堂의 다섯 사람 중에 홀로 남았으니 마음 부칠 곳이 없다고 하면서, 이때 磨翁 형제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거처한지 며칠 안 되어 지금 또 동쪽으로 들어가 마음이 더욱 좋지 않다고 하였다. 이어서 근래에 새로 들은 서울 소식이 있는지 묻고, 만약 좋은 소식이 있다면 사그라진 자신의 마음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또한 집안 선조의 일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시호를 의논하여 조만간 시호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시호를 내리는 명을 받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을까 두렵다고 하였다. 끝으로, 청화한 시절에 혹시 서쪽으로 유람할 일이 없는지 묻고 자신은 죽기 전에 이것을 기다릴 뿐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언급한 집안 선조의 일은 자신의 조부인 懶隱 李東標(1654~1700)가 시호를 받은 일을 가리키는데, 이해에 영남 선비들이 난은의 시호를 청원하여 충간(忠簡)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발급자 이중연은 본관은 眞城, 자는 希元, 호는 陋室이다. 父는 濟兼, 祖父는 東標이며, 李光庭의 문인이다. 鄕試에 합격하고 대과 응시는 하지 않았으며, 壽職으로 僉知中樞府事를 제수 받았다. 저서로는 陋室集이 전한다.
1차 작성자 :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