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冕奎가 朴齊淵에게 한양에 도착했음을 알리기 위해 보낸 편지
姜冕奎(1804~1862)가 剡溪의 朴齊淵(1807~1890)에게 보낸 안부 편지로 한양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내용이다.
소식이 막혀 고향의 하인을 보내려던 즈음에 서찰을 받고 두루 편안하다는 소식을 들으니 답답하던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하고, 다만 상대가 부친의 안부를 오래 듣지 못하였으니 그리워하는 마음이 어찌 그렇지 않겠느냐며 위로하였다.
자신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泮村에 당도하였는데, 행로로 인한 피곤함과 더위로 인한 심한 설사병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고, 떠나올 때 숙부께서 안녕하시고, 젖먹이를 거느린 막내가 잘 지내니 다행이라고 하였다. 剡溪(영주 무섬)의 안부를 듣지 못하고 있다가, 金維淸의 집에 들러서 평안하게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추신으로, 黃鬣을 타고 왔기 때문에 도착 즉시 돌려보내느라 답서를 보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서운하다고 하며, 언문서간을 써서 보낸다고 하였다.
발신인 강면규는 본관은 진주, 자는 周玉, 호는 俛窩이다. 1840년 문과에 급제하여 1849년 도당록에 오르고 1858년 교리에 加資되었고 三司를 거쳐 좌승지, 제주목사를 지냈으며, 1860년 사간원 대사간을 역임했다. 섬계는 무섬의 다른 이름이다.
수신인 박제연의 자는 聖源, 호는 吾軒이고 본관은 潘南이다. 영주 수도리에 거주하였다. 184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병조 참판을 지냈다. 문집으로 『오헌유고』가 있다.
『潘南朴氏 判官公派 世譜』, 반남박씨 판관공파 종중, 2001.5.
『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2008.4.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