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년(순조 33) 6월 29일에 조명근(趙命根)이 강릉유씨 문중에 전답을 허급(許給)하면서 작성한 수기(手記)이다. 월평원(越坪員)에 있는 논 7마지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1833년(순조 33) 6월 29일에 趙命根이 강릉유씨 문중에 전답을 許給하면서 작성한 手記이다.

수기의 수취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강릉유씨 벌방종가에서 보관하고 있는 문서와 함께 보관되어 있었으므로, 이 문중에서 토지를 소유하게 되면서 보관해 오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幼學 趙命根은 별다른 사정 설명 없이 단지 '越坪의 畓을 영구히 許給하니, 일후에 자손 중에 혹 잡담을 하거든 이 문서를 가지고 관에 고하여 변정할 것'라고만 명기하고 있다. 즉 구체적인 字號나 면적 등에 대한 언급이 없다. 따라서 넘기고 있는 토지의 이력이 담긴 本文記가 점련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강릉유씨 문중이 보관하는 문서 가운데는 趙命根이 越坪員에 있는 토지를 매입하면서 받은 매매명문이 3건이 있다. 모두 1831년 12월 2일에 작성된 것으로, 金宗壁으로부터 越坪員에 있는 駒자 자호의 30번 畓 17부 6속과 31번 畓 13부 2속 총 7마지기를 매입한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들 문서가 本文記로 첨부되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면, 이 手記에서 넘기고 있는 토지는 越坪員에 있는 駒자 자호의 30번 畓 17부 6속과 31번 畓 13부 2속 총 7마지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