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11월 25일, 부친상을 마친 尹容植 외 1인이 大祥 때 상대가 위로 편지를 보내 준 데다, 상대의 仲氏는 친히 왕림하기까지 하여 위로해 준데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李喆浩에게 보내는 답장 편지
1940년 11월 25일에 부친상을 마친 尹容植(1859~?), 厚植이 大祥 때에 상대가 위로 편지를 보내 준 데다, 仲氏는 친히 왕림하기까지 하여 위로해 준데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李喆浩(1896~1950)에게 보내는 답장 편지이다.
먼저 지난번 부친상을 입었을 때 위문하고 助奠을 내려 주어 지극히 슬프고 감사하였다고 하며, 상대방에게도 居喪 중의 건강이 고루 평안한지를 물었다. 이어서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는 喪期가 끝나 상복을 바꾸어 입고 평인으로 돌아오니, 예제에 따른 것이기는 하나,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효도하지 못한 데 대한 비통한 후회가 새삼스럽다 하고 다만 亞庭[숙부]께서 여전히 잘 계실 뿐이라는 소식을 전하였다. 또 중씨께서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왕림하여 조문해주니 사돈 간의 정의가 더욱 감사하다 하고, 머무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갑자기 떠나니 서운하고 아쉽다는 심정을 전하였다.
윤용식의 딸 파평 윤씨[尹志婉]가 이철호의 아들 李秉周와 혼인하였으므로 이 둘은 사돈 간이다. 피봉에 수취자의 거소를 孝廬라 부른 것으로 보아 상대방도 親喪 중에 있으며, 자신도 스스로를 禫制人이라 지칭하였으니, 대상을 지낸지 두 달 되는 날에 올리는 禫祭를 앞둔 상주의 신분임을 알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