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6월 25일, 金斗煥이 미상의 인척에게 근간의 안부를 전하고, 10세 종손으로서의 책임에 더욱 힘쓰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한 편지
1925년 6월 25일, 金斗煥이 미상의 인척에게 근간의 안부를 전하고, 10세 종손으로서의 책임에 더욱 힘쓰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한 편지이다.
지난번 인편에 받은 편지는 직접 만난 듯이 반가웠으나, 지금까지 회답하지 못하여 부끄럽다 하고, 요즘에는 연세 높은 조부모와 부친이 평안하시며 상대방도 잘 지내고, 또한 아들들은 紅疹이 나아서 웃으며 이야기할 상황이 되었다니, 다행이라 하였다.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는 지난여름 동안 두 손자가 홍진을 앓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경황없이 보냈으나 지금은 나아졌고, 위로 부모님이 다른 병환은 없으며 아내 또한 얼굴에 생기가 돌아와, 고생 끝에 좋은 시절이 온다는 옛말을 실감한다고 하였다. 추신에서 개암[榛栗]은 알려준 대로 도착하였다고 하였다.
상대 형제에 대한 칭호를‘君輩’라 하고, 병이 나은 상대의 아들을 ‘肖允輩’, 자신의 아내를 ‘布君’이라 부른 점이나, 부디 힘쓰라는 권면의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상대는 자신의 아들과 비슷한 연배의 手下인 듯하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