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8월 초4일, 李崇發이 三山과 관련된 일을 상의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
1919년 8월 초4일, 李崇發(1884~1923)이 종형이 되는 수신인에게 안부를 묻고 수신인이 먼저 제의하였던 듯한 三山과 관련된 어떤 일을 상의하기 위하여 보낸 편지이다.
발신자는 먼저, 지난 가을 받은 편지의 자세한 내용이 직접 이야기하는 듯했으나 자신이 골몰하여 겨를이 없는데다 글에 익숙지 못하여 회답하지 못한 데 대하여 죄송하다 하고, 가을 날씨에 숙모님의 건강은 좋으며 어른 모시는 상대의 근황도 좋은지 물었다. 특히 손자를 얻은 데 대해서는 앞으로 門中의 福田이 될 것이라 하며 반가워하는 뜻을 전하였다.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는 노인의 기력이 늘 좋지 않으며 봄 사이에는 형제가 서로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소식조차 자주 듣기 어렵게 될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沙月에 있는 형님과는 모여 살며 각 집이 모두 평안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농황은 본래 가진 田地가 좁으니 안심하고 살기에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 하였다. 상대가 이전에 말한 일에 대해서는 저쪽의 사정을 종형께서 잘 아시겠지만 자신이 사는 곳에서 三山까지가 100여리에 가까운 거리라 넉넉하지 못한 객지 살림에 어떻게 요량하여 처리할지 걱정하고, 우선 모자가 상의한 후 가을 추수가 끝난 뒤에 찾아가 뵙고 결정하겠다고 하려 하니 양해하여 달라고 하였다.
이숭발은 본관은 재령, 자는 泰卿, 아버지는 李壽銓이다.
삼산은 지금의 예안면 주진리에 소재한 全州 柳氏 世居의 소지명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