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2월 28일, 李宜發이 從兄에게 문후하고 婚姻 말이 있은 후의 經過와 그 可否에 대하여 들은 말이 있는지 물어보는 편지
1917년 12월 28일, 李宜發(1875~1956)이 從兄에게 문후하고 婚姻 말이 있은 후의 經過와 그 可否에 대하여 들은 말이 있는지 물어보는 편지이다.
근래 소식이 막히어 그리움을 그칠 수 없다 하며 한 해가 저문 때에 맏어머니의 건강과 형님 부부의 기거는 어떠하며 마을 상황은 태평한지를 물었다. 이어서 자신은 잔약한 목숨을 그런대로 부지하고 있으며 형 또한 별고가 없고, 집안 식구들은 예전처럼 지내는데 이달 19일에 새집으로 이사한 후로 사방에 울타리가 없어 고생스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婚事는 아직 정하지 못하였고 또 마뜰[馬坪]에서는 다시 연락이 없는데, 무슨 까닭으로 그런지를 궁금해 하고, 혹 그 사이에 형님이 빗골[雨谷]에 가는 길이 있었을 터인데 그 때 그쪽의 可否에 대한 생각을 탐문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마뜰과 빗골은 각각 안동시 용상동과 안동시 임하면 천전동의 소지명으로 固城李氏와 義城金氏가 세거하던 곳이다. 모두 載寧李氏와 혼반 등의 왕래가 긴밀하였던 곳이다. 마지막으로 수신자인 종형이 정초에나 한 번 오실 계획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면서 마쳤다.
이의발은 본관이 재령이며 자는 家保이다. 아버지는 李壽洛이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