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3월 4일, 姜鳳元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상대의 왕림을 요청하기 위해 사돈인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
1915년 3월 4일에 姜鳳元(1847~1924)이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상대의 왕림을 요청하기 위해 사돈인 수신미상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오래도록 편지를 보내드리지 못한 것은 진실로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며, 온 인편에 지금 편지를 받으니 감개가 일어 눈물이 흐른다고 하였다. 따스한 날씨에 수신자의 모친을 비롯한 식솔들은 고루 편안한지 안부를 묻고 있다. 발신자 자신은 무척 늙어 다행히 크게 병이 첨가됨은 면하였으나, 몸이 병들어 한결같이 기침으로 헐떡거리나 떨쳐 일어날 기약이 없으니 참으로 가련하다 하였다. 백여 리 길을 이렇게 남에게 짐을 지고 달려오시게 하였으니 천륜보다 정이 두터운 것은 아니겠으나 어찌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쳤는지 묻고 있다. 자신의 병도 조금 괜찮고 해서 매번 달려가서 손잡고 회포를 풀고 아울러 石浦에서 인사를 닦고자 하였는데, 병 때문에 못한 것이며 만일 틈이 생긴다면 한번 왕림해달라는 내용이다.
강봉원은 봉화 법전에 살았던 姜濟(1826~1919)의 아들이다. 字는 舜來, 호는 海隱이며 참봉과 寧越府使를 지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