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12월 20일, 李壽岳이 상대와 상대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전염병이 창궐한 상황과 자신이 병에 걸린 것 등 근황을 전하기 위해 朴振五에게 보낸 편지
1913년 12월 20일에 李壽岳(1845~1972)이 상대와 상대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전염병이 창궐한 상황과 자신이 병에 걸린 것 등 근황을 전하기 위해 朴振五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근심과 걱정이 끝없는 가운데 지내고 있은 지 벌써 석 달인데 방금 심부름꾼이 와서 상대에게 간 아이가 보내준 편지를 보고서 요사이 추운 날씨 속에 건강이 편안하시지 않고 식솔들도 우환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발신자 자신은 눈병으로 밤낮으로 걱정한 것이 대체로 5~6년 되었는데 가을 이래로 전염병이 창궐하여 처음에는 가슴과 배가 당기는 통증을 앓다가 지금은 허리 밑으로 몸이 부어 위와 아래를 연달아 치료하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였고 근래에 조금 편안히 잠을 잤으나 천식이 남아 있어서 마땅한 치료방법을 알고 있는지 묻고 있다. 직접 목격하고 말씀드린 중대한 거동은 도리와 동떨어진 것을 면치 못할 것이니 자신의 말을 믿고 기운을 안정하여 조용히 의논하는 것이 상책이라 하였다.
발신자 이수악은 본관은 載寧, 자는 致崇, 호는 于軒, 영해의 楮谷에 살았다. 存齋 李徽逸의 8세손으로 아버지는 聃榮이며, 어머니는 固城李氏로 첨지중추부사 庭栢의 딸이다. 일찍이 經史子集에 정통하여 향시에 합격하였으나 출사의 뜻을 끊고 가학을 계승하여 후진 교육에 전념했다. 1886년 당파논쟁에 관여되어 길주에 유배, 곧 사면되었고, 1895년 을미사변에 창의대장이 되었으나 해산령에 罷軍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승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