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1월 21일, 金泰元 외 4인이 안부를 묻고, 문집 편찬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栢湖亭의 여러 사람에게 보낸 편지
1910년 1월 21일에 金泰元, 金沃元, 金重元, 金柄壕, 金達元 등이 안부를 묻고, 문집 편찬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여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栢湖亭의 여러 사람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정월 초이렛날에 편지가운데 말씀드린 일을 기억하고 계신지 또 이처럼 봄추위가 매서운 시기에 여러분들의 안부는 어떠하신지 묻고 있다. 발신자 자신들은 여전히 어수선하게 지내고 있어서 달리 말씀 들려드릴 것이 없으며, 노선생 문집을 판각하는 일은 결단코 인쇄하는 일이 이미 복잡해졌는데도 續刊하는 것을 다시 시작했는지 묻고,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노역을 도울 길이 없으며, 게다가 가문의 힘이 쇠약해져 비용을 조달하는 것도 생각처럼 되지 않아 부끄러운 마음 말할 수 없으니, 헤아려 달라 하였다. 추록에는 노선생의 손수 남긴 필적 가운데 이곳에 있는 것들이 적지 않았는데, 여러번 재액을 당하였고, 글을 베껴서 조금이나마 보관하고 있던 것 또한 남이 훔쳐가서 흩어져 없어지게 되었으니 한탄스럽지만 우선 남아있는 유묵을 보내드리니 헤아려 달라는 내용이다.
이 편지는 외지에서 栢湖亭의 문집을 편찬하고 있는 다수인에게 보낸 것으로 이 편지를 통하여 과거 양반들이 문집을 간행하는 절차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편지의 추신에 "글을 베껴서 조금 집에 보관하고 있던 것도 또한 남이 훔쳐가서 흩어져 없어지게 되었으니 한탄스럽지만 우선 남아있는 유묵을 보내 드린다"는 내용을 통해 당시 문집을 간행할 때 필요한 자료를 어떻게 확보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김승균